alignerr atc callsign project

Alignerr✈️🧑‍✈️ATC Callsign Project! 난이도 극강 받아쓰기

alignerr atc callsign project

Alignerr✈️🧑‍✈️ATC Callsign Project! 난이도 극강 받아쓰기

지난번 병원 진료 예약 AI 모델의 Function callingParameter 추출 성능을 평가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Alignerr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이번에 제안받은 업무는 비행기 조종사(Pilot)와 관제탑(ATC) 사이의 무선 교신 내용을 받아적는 전사(Transcription) 프로젝트였다.

radar air traffic control tower in international airport while airplane taking off under blue sky.

영화에서 보면 착륙 전 조종사가 ATC(Air Traffic Control)에 비행기 명칭과 신호를 보내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곤 한다. 비행기 조종사의 마이크 사용법은 여러 인터넷 밈(Meme)으로도 유명한데, 특유의 뭉개지는 발음과 독특한 어투는 많은 사람들이 흉내 내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을 정도다. 기본적으로 조종사는 착륙을 위해 비행기의 신원을 밝히고, 관제탑은 언제 어디로 착륙할 수 있는지 지시를 내리며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바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ATC Callsign(호출부호)을 정확하게 받아적는 것이었다.


1. 프로젝트 개요 및 목표

이 프로젝트는 항공 교통 관제 오디오 녹음 파일을 명확하고 정확한 텍스트로 변환하는 작업이다. 가공되지 않은 로우(Raw) 오디오 클립을 FAA(미국 연방 항공청) 통신 규정에 부합하는 깔끔하고 형식화된 텍스트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이번 단계는 본 작업에 앞선 평가(Assessment) 단계로 무급으로 진행되었으며, 타겟 언어는 영어였다. 전달받은 가이드라인(Instruction)은 매우 방대하고 정교했다.


2. 주요 작업 가이드라인 (Instruction)

📝 화자 식별 및 전사 규칙

  • 오디오 전사: 화자별로 오디오를 구분하여 전사한다. 각 세그먼트는 화자가 말을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생성해야 한다.
  • 역할(Role) 할당: 화자를 Pilot(조종사), ATC(관제사), Unknown(미상) 중 하나로 분류한다.
  • Speaker ID 부여: 새로운 화자가 등장할 때마다 1번부터 순차적으로 ID를 부여하며, 동일 인물이 다시 말할 경우 기존 ID를 유지한다.

📝 ATC 표준 및 텍스트 형식

  • 표준 용어 사용: 승인된 항공 교통 관제 용어집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 NATO 포네틱: 호출부호의 일부가 아닌 경우 첫 글자만 대문자로 표기한다. (예: Alfa, Juliett)
nato phonetic (20
  • 콜사인(Callsign): 무선 통신에서 항공기를 식별하는 고유 명칭으로, 모두 대문자로 표기하며 철자를 풀어서 쓴다.
    • 민항기: 항공사 식별명 + 편명 (예: AMERICAN TWENTY THREE TEN)
    • 일반 항공: ‘N’ 등록 기호 뒤 포네틱 발음 (예: NOVEMBER ONE TWO THREE ALFA BRAVO)
  • 접미사(Suffixes): 항공 등급에 따른 heavy, super 등은 호출부호 뒤에 붙이되 소문자로 표기한다.

📝 대소문자 및 숫자 표기 규칙

표기 방식적용 대상예시
모두 대문자호출부호 전체, 모든 숫자(철자로 풀어서)AMERICAN SEVEN TWO THREE
첫 글자 대문자단독 포네틱 코드, 지명/시설 고유 명사Alfa, Salinas tower
소문자활주로, 방위, 고도 등 일반 지시 사항runway nine left, heading two seven zero

3. 🧑‍✈️관제사(ATC) vs 조종사(Pilot) 구분법

단순히 받아쓰는 것을 넘어 화자의 역할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했다.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구분법은 다음과 같았다.

  • 지시 vs 복창: 관제사는 지시를 내리고(명령조), 조종사는 이를 확인하며 복창한다. 보통 지시 후 반복되는 음성이 들린다면 ATC → 조종사 순서다.
  • 호출부호 위치: 관제사는 주로 호출부호를 먼저 부르고 지시를 내리지만, 조종사는 지시 내용을 복창한 뒤 호출부호를 말하며 전송을 끝낸다.
  • 전용 문구: ATC는 Cleared for takeoff, Radar contact 등을 사용하고, 조종사는 Roger, Wilco, Request 등을 주로 사용한다.

4. 실제 참여 후기: 난이도 극강의 벽

나름 현지 인턴 경험도 있고 비행기도 자주 타봤다고 자부했지만, ATC Callsign 프로젝트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였다. 영화에서나 보던 교신을 실제로 들으니 조종사와 관제사 특유의 억양, 그리고 무선 송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한 잡음 때문에 제대로 들리는 내용이 거의 없었다.

한국어였다면 조금 나았을지 모르겠으나, 영어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라 체감 난이도는 더욱 높았다. 가이드라인을 읽고 이해하는 데만 한 시간 넘게 소요될 정도로 규칙이 까다로웠다. 특히 “niner”라고 들려도 NINE으로 적어야 하고, “tree”라고 들려도 THREE로 전사해야 하는 등 항공 통신 특유의 약속을 완벽히 숙지해야 했다.


5. 마치며

평가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디스코드 채널에 천 명 이상의 참가자가 있는 것을 보니 꽤 규모가 큰 프로젝트인 듯했다. 앞으로 AI 모델이 이 데이터를 학습하여 자동으로 이착륙 신호를 제어하게 될지, 혹은 무인 비행 시스템의 기초가 될지 여러 상상을 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평가 단계에서는 탈락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항공 업계 종사자나 관련 지식이 풍부한 분들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 이 프로젝트에 최종 합격하여 참여하게 되는 분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그 능력을 존중해 드리고 싶다. 나는 비록 어려움을 겪었으나, 언어적 장벽만 낮아진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분야였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